“괴물은 살아있다” 류현진 첫승

  • 입력 2007년 4월 13일 03시 05분


“2년차 징크스 없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신인왕인 한화의 왼손 투수 류현진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8회까지 탈삼진 7개에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연합뉴스
“2년차 징크스 없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신인왕인 한화의 왼손 투수 류현진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8회까지 탈삼진 7개에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연합뉴스
한화의 좌완투수 류현진(20)은 외향적인 성격에 털털하다. 팀 선후배 사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웬만한 강타자가 나와도 강속구를 꽂아 넣을 정도로 배짱이 두둑하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괴물’이었다. 18승 6패 1세이브(평균자책 2.23)에 탈삼진 203개로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탈삼진)’을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16승 8패(평균자책 2.95)로 다승 2위를 차지한 두산 우완투수 매트 랜들(30)은 말수가 적다. 혼자 기타를 치는 게 취미다. 같은 외국인 용병 다니엘 리오스 정도가 거의 유일한 말벗일 정도.

외향적인 류현진과 내성적인 랜들이 12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두산의 경기에서 선발로 맞붙었다.

류현진은 최고 구속이 시속 147km. 랜들은 14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상대 타자를 제압했다.

하지만 승리는 류현진의 것이었다. 류현진은 8이닝 7안타 1실점 7삼진으로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투구 수는 117개.

랜들은 7이닝 6안타 8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는 9회초 2사 3루에서 대타 백재호의 3루 땅볼을 김동주가 1루에 악송구하면서 3루 주자 김태균이 결승 득점을 올렸다.

한화의 최영필은 9회 류현진을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의 2-1 승리.

KIA와 현대의 광주 경기에서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말 1사 1, 2루에서 KIA 손지환의 좌중간 적시타로 2루 주자 김원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의 2-0 승리.

롯데와 LG의 사직경기에서는 양 팀이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LG가 7-5로 이겼다.

SK와 삼성의 문학경기는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전창 기자 jeon@donga.com

▽잠실(한화 2승)
한화0001000012
두산001 000 0001
[승]류현진(선발·1승) [세]최영필(9회·1세) [패]김승회(8회·1패)

▽광주(KIA 1승)
현대0000000000
K I A000 000 02×2
[승]정원(8회·1승) [세]한기주(9회·1패1세) [패]이현승(7회·1패)

▽사직(LG 2승1패)
L G1222000007
롯데000 300 0205
[승]하리칼라(선발·1승1패) [세]우규민(8회·2세) [패]장원준(선발·1승1패)

▽문학(SK 1승1무1패·연장 12회)
삼성010000000…01
S K000 000 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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