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폭행한 용병 파스코, LG-KBL서 모두 퇴출

  • 입력 2007년 4월 13일 12시 11분


심판을 폭행한 용병 퍼비스 파스코(LG 세이커스)가 팀에서 쫓겨나게 됐다.

파스코의 소속팀 창원 LG는 13일 경기 중 심판을 폭행한 파스코를 퇴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파스코는 12일 부산에서 펼쳐졌던 플레이오프 4강 3차전 부산 KTF와의 경기에서 심판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파스코는 1쿼터 중반 KTF의 장영재가 거친 파울 후 욕설을 내뱉자 화를 참지 못하고 목을 밀쳐 코트에 넘어뜨렸다.

이를 목격한 최한철 부심은 파스코에게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테크니컬 파울 없이 곧바로 퇴장 판정을 내린 것. 분을 참지 못한 파스코는 최한철 부심마저 코트에 넘어뜨렸다.

LG 구단 측은 “4강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중요한 시점이지만, 코트에서의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며 “파스코를 퇴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승 2패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는 LG는 4차전 경기를 용병 없이 치르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LG에서 퇴출된 파스코는 다시 KBL 무대를 밟을 수 없을 전망이다. 한국프로농구연맹은 13일 오전 긴급 재정위원회를 열어 파스코에게 제명 조치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내렸다.

영구제명 조치는 아니지만 심판을 폭행해 쫓겨난 선수를 영입할 경우 구단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파스코의 호쾌한 슬램덩크와 파리채 블로킹을 KBL에서는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

파스코는 2006-2007시즌 올스타전에서 자유투라인 덩크로 슬램덩크 컨테스트 챔피언에 오르는 등 시원시원한 덩크슛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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