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리유니언골프클럽(파72.650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진 오픈’ 1라운드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이 이끌고 있는 공동선두그룹과는 2타차.
김미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2언더파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미현은 7번홀까지 1오버파에 그쳤으나 8, 9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11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스코어를 2언더파로 낮췄다. 상승세를 탄 김미현은 13, 14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4언더파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김미현은 15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잃었던 1타를 만회하며 4언더파로 첫 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미현은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 1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기록했다.
김나리(22·하이트)와 박세리(30·CJ)의 선전도 돋보였다. 김나리는 5번홀(파 3)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으나 1라운드에서만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김미현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톱 10에 진입했던 박세리도 3언더파로 공동 7위에 랭크,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진 오픈은 지난해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던 대회.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낭자군단은 5명의 선수가 7위 이내에 진입하며 코리언돌풍을 이어갔다.
김미현, 김나리, 박세리외에도 최혜정(23·카스코), 김인경(19)이 공동 7위를 차지했고, 2007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톱 10에 진입한 안시현(23)도 공동 7위 그룹에 1타차 뒤진 15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의 경쟁상대 로레나 오초아는 8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뛰어난 기량으로 선두를 달렸고,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미국)도 6언더파를 기록하며 오초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갑작스러운 허리부상으로 기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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