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상임위원회 긴급 합동회의를 열고 최근 정부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체육회를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체육계의 자율성이 심하게 훼손됐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체육회는 성명서를 통해 체육회의 인사권을 빼앗은 준정부기관 지정을 철회하고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할 것과 체육 행정의 난맥상을 초래함으로써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사태를 악화시킨 박양우 문화부 차관을 비롯한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체육회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김정길 회장을 비롯한 이사와 KOC 위원이 전원 사퇴할 것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체육회는 최근 문화부와 갈등을 빚었던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소속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건이 해결된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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