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그동안 인천의 대회 유치를 성원해 주민 270만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대표단장으로 쿠웨이트에서 대표단을 진두 지휘한 안상수 인천시장은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인천이 대회 개최도시로 확정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안상수 시장은 "2년 전 대회 유치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아무도 인천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인천시와 중앙정부, 국회와 시의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마침내 큰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안 시장은 대회 유치 성공의 원인에 대해 "인천은 우선 아시아인 모두가 함께 하는 대회를 만들자는 구호을 내걸었고 스포츠 약소국 지원프로그램인 'Vision 2014'도 상당한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처음 유치활동에 나섰을 때는 지지기반이 약해 허공속에서 활동하는 느낌이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인천이 제시한 비전과 약속을 믿어주는 회원국이 늘어나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특히 쿠웨이트 현지에 와서 각국 관계자들을 접촉하고 지난 15일 대사관저에서 NOC 초청 만찬을 개최했을 때 주요 인사들이 많이 참석해 대회 유치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는 인천의 성장동력이 될 경제자유구역 사업에도 큰 힘을 모아 줘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개최도시가 됐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확실한 인정을 받은 것이고 투자자들은 이제 인천을 신뢰의 눈으로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시장은 향후 대회 준비 방향에 대해 "앞으로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회를 충실히 준비해 2014년 아시안게임을 올림픽 수준으로 끌어 올려 역대 최고의 대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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