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1안타만 치고도 8안타를 때린 KIA를 1-0으로 꺾었다. 이전까지 프로야구에서 1안타로 이긴 경우는 1983년 6월 26일 롯데가 OB(현 두산)를 상대로, 2004년 7월 25일 SK가 KIA를 상대로 한 2경기뿐. KIA는 3년여 만에 다시 SK에 진기록을 헌납했다. SK는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미국 U턴파’ LG 봉중근은 국내 프로야구 첫 승을 거뒀다. 봉중근은 17일 한화와의 잠실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1-2로 뒤진 5회 조인성이 한화 선발 정민철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고 4연승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최하위였던 두산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앞세워 현대를 6-3으로 이기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2승 7패로 현대와 공동 7위.
삼성은 에이스 브라운이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데 힘입어 롯데를 3-2로 눌렀다.
경기 후 선동렬 감독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우리 팀답게 경기를 했다. 오늘처럼만 하면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삼성은 2-2 동점이던 8회 말 2사 1, 2루에서 심정수가 손민한을 상대로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빗맞은 안타를 때려 결승점을 올렸다.
양준혁은 1회 상대 에이스 손민한을 상대로 우월 장외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3호를 기록했다. 이대호(롯데) 홍세완(KIA)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대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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