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SK-LG…각각 KIA-한화 제물로 7연승-6연승

  • 입력 2007년 4월 20일 03시 00분


프로야구 시즌 초반 SK와 LG의 돌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두 팀은 모두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팀. LG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꼴찌의 수모를 맛보기도 했다. 두 팀은 나란히 김성근(SK), 김재박(LG) 감독을 새로 영입해 새 시즌을 준비했다. 김성근 감독은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표방했고 김재박 감독은 ‘신바람 야구’를 내세웠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지금까지 결과는 대성공.

SK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연장 12회에 터진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KIA를 2-1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8승 2무 2패로 단독 선두. 개막 전 ‘제2의 류현진’으로 기대를 모은 SK 김광현은 이날 선발로 나와 비록 첫 승 달성에는 다시 실패했지만 8이닝을 3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막아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SK 조웅천(36)은 이날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개인 통산 7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990년 태평양에서 데뷔한 조웅천은 2005년 6월 24일 삼성전에서 614번째 경기에 출전하면서 LG 김용수가 보유했던 투수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성적은 평균자책 3.36에 61승 49패 85세이브 59홀드.

LG는 잠실에서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6연승을 기록했다. 8승 3패로 선두 SK와는 0.5경기 차. LG는 1-2로 뒤진 5회 권용관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7회 최동수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LG의 4-2 승리.

삼성은 롯데를 6-3으로 누르고 4위를 지켰다. 7회 시즌 4호 솔로포를 때린 삼성 양준혁은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0.154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 중인 양준혁은 이날까지 기록한 6개의 안타 가운데 4개를 홈런으로 기록 중.

현대는 수원에서 연장 11회 허준의 끝내기 스퀴즈로 두산을 2-1로 누르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3승 8패로 두산과 공동 7위.

▽잠실(LG 3승)
한화0110000002
L G10001020×4
[승]김민기(5회·2승1패1세) [세]심수창(8회·1세1패) [패]문동환(선발·1승1패) [홈]최동수(7회·1호·LG)
▽대구(삼성 2승 1패)
롯데0003000003
삼성11300010×6
[승]권혁(4회·2승) [세]오승환(8회·1승5세) [패]이상목(선발·1승1패) [홈]양준혁(7회·4호·삼성)

▽수원(현대 1승 2패·연장11회)
두산000000001001
현대000001000012
[승]조용훈(11회·1승) [패]임태훈(10회·1패)
▽문학(SK 3승·연장12회)
KIA0100000000001
S K0000010000012
[승]정대현(11회·1승4세) [패]한기주(10회·2패3세)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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