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IOC위원 자격 되찾아

  • 입력 2007년 4월 27일 03시 07분


기업 비리에 연루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박용성(67·두산중공업 회장·사진) IOC 위원이 13개월 만에 복권됐다.

IOC는 26일 중국 베이징(北京) 샹그리라 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3월 윤리위원회에서 자격이 정지된 박 위원에 대해 재심 결과 일시 자격 정지에서 해제하고 최종 징계를 견책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박 위원은 각종 투표권 및 동·하계 올림픽 참가자격 등 IOC의 정식 멤버로서 권리는 모두 회복했지만 향후 5년간 IOC의 어떤 분과위원회에도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박 위원의 자격이 회복됨에 따라 2014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한 한국 스포츠 외교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박 위원은 이날 “자격 정지가 풀려 매우 기쁘다”며 “2014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싸움은 사실상 지금부터인 만큼 앞으로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대일 면담을 통한 설득뿐 아니라 전화, 편지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IOC 위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2002년 체육경기연맹단체장(국제유도연맹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임됐으나 두산그룹 분식회계와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음으로써 지난해 3월 25일 IOC 집행위가 위원 자격을 정지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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