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필드에 직행한다면 업무에 지친 일상의 스트레스도 확 풀 수 있다.
‘야간 라운드’의 묘미는 바로 이런 데 있다.
인천공항 인근의 스카이72GC(www.sky72.com)는 최근 링크스 코스와 레이크 코스에 라이트 설치 공사를 끝내고 28일부터 야간 운영에 들어간다.
링크스 코스는 18홀에 모두 조명등을 달았고 레이크 코스는 후반 9개 홀에 설치했다. 야간 라운드의 티오프 시간은 해 지는 시간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한여름에는 18홀 라운드의 경우 오후 7시 30분에도 티오프할 수 있으며 9홀 만 돌 경우는 오후 9시에도 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어 직장인들과 골프 동호회 회원들의 호평을 받을 전망이다.
야간 그린피는 낮에 비해 최대 2만5000원까지 싸며 요일별 시간대별 고객 선호대에 따라 탄력 요금이 적용된다.
30억 원이 들어간 조명시설 공사를 통해 라이트의 조도는 그린 400럭스, 티박스 250럭스, 페어웨이 200럭스 등으로 기존의 국내 골프장 조명(100∼120럭스) 보다 최대 4배나 밝아졌다. 페어웨이에 떨어져 구르는 공의 모습이 실감나게 나타나며 러프에 빠진 공도 쉽게 찾을 수 있고 그린의 라이는 낮보다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는 게 골프장 측의 설명이다.
플레이어의 안정적인 경기를 위해 직접적인 조명을 억제했고 눈부심 간섭발생 지점에는 제어장치까지 달았다. 야간 라운드의 ‘불청객’인 날벌레를 막기 위해 국내 최초로 방역전문업체가 종합방역, 방제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라이트 시설을 갖춘 수도권의 주요 골프장들도 봄철을 맞아 야간 라운드에 들어갔거나 실시할 계획. 경기 고양시의 올림픽CC(퍼블릭)는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야간 라운드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오후 7시 이후에 티오프하는 내장객에게는 주중 그린피 7만 원(9홀 기준)을 2만 원 할인해 5만 원을 받는다. 올림픽CC는 ‘가족의 달 5월 기념행사’를 통해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21일), 현충일(6월 6일)에 해당되는 내장객에게는 그린피를 받지 않기로 했다. 어린이날에는 13세 미만의 초등학생이, 어버이 날에는 자식과 동반한 부모, 장인, 장모에게 무료 라운드의 기회를 주는 식이다.
경기 용인시 코리아CC 퍼블릭 코스는 오후 5시 이후 내장객에게는 그린피가 1만500원 할인해 5만 원(9홀 기준)이며 그늘집에서 무료로 떡과 음료수를 제공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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