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이 대회 일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시즌 중간에라도 잠시 귀국해 국내 대회에 많이 나가고 싶지만 미국에서 성적이 좋지 않으면 출전이 어려워지는 것도 이 점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암튼 이번 주에는 칩샷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그 중에서도 클럽을 달리 선택했을 때의 요령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기본적으로 칩샷은 퍼팅과 비슷합니다. 같은 클럽을 쓴다면 그만큼 스윙의 폭을 조절해서 치는 것이죠.
하지만 클럽을 상황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클럽의 로프트가 다르기 때문에 스핀량이나 공의 탄도가 달라져 비거리와 런이 차이가 납니다.
제 경우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칩샷을 하는 클럽을 달리합니다.
주로 피칭웨지로 잡게 되는 데 경기 초반에 피칭웨지로 칩샷을 실패했다면 그 다음에는 다른 클럽을 선택합니다. 아무래도 좋지 않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실패를 할 수도 있다’는 불안한 잠재의식이 남아있어서죠.
보통 굴리기를 위주로 하는 샷이라 9번이나 8번 아이언으로 클럽을 바꿔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부드럽게 스윙하는 것이 성공의 요령입니다. 칩샷을 하는 경우는 세컨드 샷이 짧을 때입니다. 대부분 오르막을 향해서 스윙하기 때문에 끊어 치는 기분으로 스윙을 해도 생각보다 공이 멀리 나갑니다.
피칭웨지의 경우 스핀을 고려해 어느 정도는 끊어 치게 됩니다. 탄도도 높아 공이 멀리 날아가도 스핀의 영향으로 적당한 수준에서 공이 멈춥니다. 8번이나 9번 아이언의 경우는 백스윙을 줄이더라도 피칭웨지처럼 끊어 치면 공이 멀리 날아갑니다. 하지만 로프트가 서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핀이 덜 걸려 런을 짐작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부드럽게 샷을 하면 날아가는 정도와 런을 예상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칩샷을 할 수 있습니다. 끊어 치는 샷과 부드러운 샷의 차이점은 폴로스루입니다. 끊어 치는 샷은 백스윙에 비해 폴로스루가 작은 반면 부드러운 샷은 백스윙에 비해 폴로스루가 큰 특징이 있습니다. 두 샷 모두 일정한 리듬 안에서 스윙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미국 올랜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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