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7타차 뒤집고 우승… 연장 접전끝 ‘기적 역전승’

  • 입력 2007년 4월 28일 03시 02분


사진 제공 KLPGA
사진 제공 KLPGA
신지애(19·하이마트·사진)가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이끌며 우승컵을 안았다.

27일 제주 크라운CC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여자 오픈.

전날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14위였던 신지애는 버디 5개로 코스 레코드인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한 뒤 연장 끝에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던 이주은(30)을 제쳤다. 7타 차 역전 우승은 박희영이 2005년 PAVV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할 때 세웠던 KLPGA 투어 기록과 타이.

신지애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을 올리며 12대회 연속 톱10 기록을 이어갔다. 우승 상금은 3600만 원.

반면 국내 투어 데뷔 8년 동안 우승이 없던 ‘비운의 스타’ 이주은은 뇌수술을 앞둔 어머니에게 트로피를 바치겠다고 했으나 12∼14번 3홀 연속보기에 이어 17번 홀 보기로 무관의 징크스를 깨는 데 실패했다.

주니어 때 미국에서 22승을 거뒀던 이주은은 1997년 박세리와 함께 미국 투어에 진출했다가 어깨 부상으로 2000년 국내에 컴백했지만 뒷심 부족에 허덕였다. 2004년 하이트오픈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무너진 데 이어 이날도 2오버파로 부진했다.

신지애는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220야드를 남기고 과감하게 투 온을 노려 공을 그린 에지까지 보낸 뒤 이글 퍼팅을 컵 한 뼘 거리까지 붙여 가볍게 버디를 했다. 반면 이주은은 드라이버가 신지애보다 30야드 가까이 덜 나갔고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겨우 포 온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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