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은 29일 미국 하와이 닐 블레이즈델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하와이’ 번외 경기인 슈퍼파이트에서 하와이 출신 킥복서 마이크 맬런(35)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2회 종료 1분 9초를 남기고 TKO로 이겼다.
이로써 최홍만은 지난달 4일 일본에서 열린 K-1에서 마이티 모(34·미국)에게 생애 처음으로 KO로 패했던 수모를 털어 내며 지난해 12월 바비 오로건(34·나이지리아)을 1회 TKO로 꺾은 지 4개월 만에 다시 승리를 거뒀다.
최홍만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초반부터 자신보다 키가 36cm나 작은 맬런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네 차례 다운을 빼앗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종합격투기에서 12전 전승으로 무패 행진을 하던 맬런은 최홍만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한편 민속씨름 출신 김경석(26)은 같은 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 경험과 기술 부족을 드러내며 1회 1분 37초 마이티 모의 왼손 훅 한방에 KO로 무릎을 꿇었다. 또 포환던지기 출신인 김재일(32)도 일본의 사와야시키 주니치(23)와 대결했지만 2회 KO로 졌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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