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주,롯데전 그라운드 홈런…KIA 승리 견인

  • 입력 2007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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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6번 타자 이재주(왼쪽)가 롯데와의 부산경기에서 5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친 뒤 다이아몬드를 돌아 아슬아슬하게 홈에 세이프돼 시즌 1호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KIA 6번 타자 이재주(왼쪽)가 롯데와의 부산경기에서 5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친 뒤 다이아몬드를 돌아 아슬아슬하게 홈에 세이프돼 시즌 1호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KIA의 중장거리 타자 이재주(34)는 1992년 태평양(현대의 전신)에 입단해 올해까지 3루타가 하나도 없다. 도루도 통산 2개에 불과하다. 발이 느린 탓이다.

그런 이재주가 1일 롯데와의 사직 원정경기에서 ‘그라운드홈런’을 쳤다.

KIA가 2-0으로 앞선 5회 1사 1루. 6번 타자 이재주는 상대 투수 나승현의 4구를 힘차게 걷어 올렸다. 공은 중견수 김주찬의 글러브를 스친 뒤 가운데 담장까지 흘렀다.

1루 주자 래리 서튼은 여유 있게 홈에 들어왔고 발이 느린 이재주마저 3루를 돌아 홈으로 돌진했다. 결과는 세이프. 김주찬이 공을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쳐 쓰러진 뒤 좌익수 정수근이 백업을 늦게 한 탓이다.

이재주의 그라운드홈런은 올 시즌 첫 번째이자 프로야구 통산 63호. KIA는 8-1로 승리하며 롯데와 공동 3위(11승 11패). 6년 만에 선발로 복귀한 KIA 이대진(33)은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2패)째를 올렸다.

김성근 SK 감독은 경기 전 지난달 말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이대수가 인사를 오자 “벌금이 미납이더라. 오늘 무안타면 봐 주겠다”고 말했다. 이대수는 7회 안타를 치긴 했다. 그러나 4회와 8회 등 득점 찬스에서는 모두 침묵했다. SK는 박정권의 선제 1점 홈런과 정근우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뽑아 3-2로 승리하며 선두를 지켰다. 선발 채병룡은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던 LG 김재박 감독과 현대 김시진 감독의 잠실 대결은 현대의 8-3 역전승으로 끝났다. 삼성과 한화의 대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문학(SK 4승)
두산0000001102
S K01020000×3
[승]채병룡(선발·1승) [세]정대현(1승 8세) [패]김명제(선발·2패) [홈]박정권(2회·2호) 정근우(4회 2점·4호·이상 SK)
▽잠실(현대 1승 2패)
현대0000001708
L G0021000003
[승]조용훈(7회·2승 1세) [패]류택현(8회·1패) [홈]이택근(7회·2호·현대)
▽사직(KIA 1승)
K I A0112202008
롯데0000100001
[승]이대진(선발·2승 2패) [패]이상목(선발·1승 2패) [홈]이재주(5회 2점·4호) 조경환(7회·1호·이상 KIA)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인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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