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은 3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7안타 2실점 3K로 틀어 막았다.
그렇지만 서재응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도 불구,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2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서재응은 9.51였던 평균자책점을 8.19까지 낮췄다.
시즌 최고의 투구내용이었다.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서 제구력이 흔들렸던 서재응은 상하좌우 스트라이크존을 고루 활용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자신의 투구패턴과 스타일을 되찾은 것.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도 살아났고, 직구 최고구속은 93마일까지 찍혔다. 구위와 제구 모두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던 투구내용. 서재응은 6회까지 92개(스트라이크 59)의 공을 던졌으며,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재응은 1회초 좌타석에 들어선 루이스 카스티요, 닉 펀토, 조 마우어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회 들어 선두 타자 저스틴 모노에게 안타를 내준 뒤 후속 토리 헌터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아 2점을 실점했다. 서재응은 계속된 2회말 수비에서 2명의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내보내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카스티요를 내야 땅볼로 처리해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부터는 안정감 있는 피칭. 4, 5, 6회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야수들의 수비 도움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서재응은 팀이 1-2로 뒤진 7회 션 캠프와 교체됐다. 서재응은 팀이 9회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았다.
서재응이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탬파베이는 미네소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9회까지 1-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9회말 2아웃에서 듀크스와 타이 위긴튼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탬파베이는 연장 10회말 공격에서 디오너 나바로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벤 조브리스트가 끝내기 득점에 성공, 미네소타를 4-3으로 제압하고 시즌 12승(15패)째를 기록했다.
탬파베이의 3, 4번 크로포드-위긴튼은 나란히 3안타씩을 때려내며 공격을 주도했고, 연장 10회 올라온 레이예스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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