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꺾인 이승엽…우즈, 세번째 맞대결서 동점포-끝내기打

  • 입력 2007년 5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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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의 외국인 선수 타이론 우즈(38)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이승엽(31·요미우리)의 최대 라이벌이었다. 일본에 와서도 마찬가지. 작년 이승엽은 41개의 홈런을 쳤지만 47홈런을 친 우즈에게 홈런왕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올 시즌에도 우즈는 이승엽 앞에만 서면 펄펄 날고 있다. 4월 4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선 9회 결승 3점 홈런을 쳤고 5일 경기에선 3개의 홈런을 몰아 쳤다.

3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에서도 우즈는 이승엽을 압도했다. 이승엽은 6회 상대 에이스 가와카미 겐신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쳐냈다.

그러나 우즈는 0-1로 뒤진 5회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리더니 5-5 동점이던 9회 말 2사 1, 2루 찬스에서는 아이다 유시를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활약. 10호 홈런을 기록한 우즈는 히로시마의 아라이 다카히로와 함께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6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주니치전에서는 아직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2004년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 부임 후 최다인 6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던 주니치는 이날 극적인 역전승으로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주니치 이병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8회 대주자로 출전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날 일본 프로야구 최초로 5000승 고지에 올랐던 요미우리는 8회 초까지 5-1로 앞섰으나 8회 말 모리노 아사히코에게 3점 홈런 등 4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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