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8일 경북 문경시 종합운동장 정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국내 단일 스포츠 대회로는 최고 역사를 지닌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경기 안성에서 치르다 올해 처음으로 문경으로 자리를 옮겨 벌어진다.
줄곧 여자 대회였다 지난해부터 남자 선수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일반부를 연 데 이어 올해는 남자 초중고, 대학부까지 신설돼 명실상부한 최대 규모의 정구 잔치로 확대됐다.
기존의 여자 초중고, 대학 및 일반부, 부녀부 등을 포함해 100여 개 팀에서 8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최대 관심은 여자 일반부에 쏠린다.
전통의 정구 명문 농협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데 이어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농협은 고교 최대어로 올해 2월 마산 제일여고를 졸업한 김애경을 영입해 전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165cm, 65kg의 당당한 체구인 김애경은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가 주무기이며 이미 3월 협회장기에서 단체전과 여자복식, 혼합복식 3관왕에 오른 기대주. 지난해 3관왕에 오른 농협 김지은은 12월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농협 장한섭 감독은 “올해 협회장기에서 우승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커졌다. 최고 권위의 동아일보 대회에서 꼭 정상에 다시 서고 싶다”고 말했다.
안성시청은 최근 4년 연속 2위에 머물렀던 한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 간판스타인 국가대표 김경련과 이경표가 우승 한풀이에 앞장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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