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상황이 올해 재현됐다. 선발진이 무너지며 4월 27일 현대전부터 5일 롯데전까지 속절없이 7연패. 팀도 그때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선 감독은 6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 앞서 심정수는 6번으로 내리고 3년차 신예 조영훈을 4번에 배치하는 변화를 줬다.
투수 교체도 한 박자 빨리 했다. 1-0으로 앞선 5회 2사 1, 2루가 되자 잘 던지던 선발 안지만을 왼손 투수 권혁으로 교체했다. 안지만으로선 아웃 카운트 하나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만 ‘찬밥 더운밥’을 가릴 형편이 아니었다. 8회 1사 1, 2루에서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일찌감치 투입했다.
위기에 빠진 삼성을 살린 것은 38세 최고참 양준혁이었다.
양준혁은 1회 2사 후 롯데 선발 최향남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130m짜리 선제 솔로 홈런을 쳐냈다. 그는 1-0의 박빙 리드를 이어가던 9회에도 왼손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우월 쐐기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8, 9호로 한화 김태균(9개)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복귀. 삼성은 2-0으로 승리하며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화와 두산은 각각 KIA와 LG를 대파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크루즈(3회 2점)를 시작으로 백재호(5회 만루), 김민재(5회 2점), 김태균(8회 3점) 등 4개의 홈런을 앞세워 KIA를 13-5로 완파했다. 최근 6연승으로 선두 SK에 1.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KIA는 1회 무사 1, 2루에서 홍세완의 유격수 앞 땅볼 때 1루 주자 이용규와 타자 홍세완이 병살 아웃된 데 이어 2루 주자 장성호마저 협살에 걸려 아웃되며 시즌 첫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을 당했다. 통산 45번째.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팀 순위 (6일) | ||||||
순위 | 팀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① | S K | 15 | 9 | 2 | 0.625 | - |
② | 한 화 | 13 | 10 | 1 | 0.565 | 1.5 |
③ | 롯 데 | 14 | 13 | 0 | 0.519 | 2.5 |
④ | 현 대 | 13 | 13 | 0 | 0.500 | 3.0 |
⑤ | 두 산 | 12 | 14 | 0 | 0.462 | 4.0 |
⑥ | 삼 성 | 11 | 13 | 1 | 0.458 | 4.0 |
⑦ | K I A | 12 | 15 | 0 | 0.444 | 4.5 |
⑧ | L G | 11 | 14 | 0 | 0.440 | 4.5 |
▽잠실(두산 3승) | ||||
L G | 000 | 000 | 101 | 2 |
두 산 | 060 | 000 | 20× | 8 |
[승]김명제(선발·1승 2패) [패]최원호(선발·2승 2패) [홈]안경현(7회 2점·1호·두산) 정의윤(9회·2호·LG) |
▽사직(삼성 3승 3패) | ||||
삼 성 | 100 | 000 | 001 | 2 |
롯 데 | 000 | 000 | 000 | 0 |
[승]권혁(5회·3승) [세]오승환(8회·2승 1패 7세) [패]최향남(선발·3패) [홈]양준혁(1회·8호, 9회·9호·삼성) |
▽수원(현대 2승 1패) | ||||
S K | 200 | 010 | 000 | 3 |
현 대 | 120 | 100 | 03× | 7 |
[승]김수경(선발·3승 1패) [세]박준수(9회·1승 3세) [패]채병룡(선발·1승 1패) [홈]박재상(1회·2호·SK) 김동수(2회 2점·1호·현대) |
▽대전(한화 4승 2패) | ||||
K I A | 000 | 203 | 000 | 5 |
한 화 | 002 | 070 | 04× | 13 |
[승]최영필(선발·1승 1패 1세) [세]안영명(7회·1세) [패]이대진(선발·2승 3패) [홈]크루즈(3회 2점·4호) 백재호(5회 4점·2호) 김민재(5회 2점·2호) 김태균(8회 3점·9호·이상 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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