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무릎 수술을 받은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친 박성종(49) 씨가 8일 일시 귀국해 박지성의 상태를 전했다.
박 씨는 “지성이는 지난달 25일 미국에 도착해 28일 전신마취 상태에서 1시간 16분간 수술을 받았다. 무릎연골 재생술이었다. 리처드 스테드먼 박사가 집도했다. 수술 뒤 곧바로 강도 높은 재활치료에 들어갔다. 현지 관계자들과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고 7일 영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다친 뒤 통증도 없었다. 그러나 구단 측에서 X선 검사 결과를 보고 뛰지 말라고 해 낙담을 많이 했다. 하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고 선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수술한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놓였다. 스테드먼 박사가 무릎연골 재생술을 개발한 의사라는 얘기를 들었다. 20년 전에는 성공률이 70%였는데 지금은 95%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의 자필 사인이 병원에 걸려 있었다. 지성이도 그곳에서 수술을 받았으니 앞으로 더 유명해질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박지성이 7월에 열리는 아시안컵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재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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