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 인터넷판은 9일 프리미어리그에서 4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한 퍼거슨 감독에게 구단이 5000만 파운드(약 919억 원)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는 이적시장에서 그동안 천문학적인 액수를 쓰며 좋은 선수들을 싹쓸이 해 온 잉글랜드 최고 부자 구단 첼시에 대한 선전포고인 셈이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다음 시즌 영입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선수 3명을 추려 구단에 전달했는데 언론에는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첼시가 가로챌까봐 우려해서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시즌 중 여러 차례나 “재정이 튼튼한 첼시가 가끔은 ‘정말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첼시는 영입 경쟁에서 우리를 압도할 수 있는 구단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선수 영입을 은밀하게 추진하는 것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첼시도 올 시즌을 끝내면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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