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영희 女복식 우승… 동아일보기 정구대회

  • 입력 2007년 5월 12일 03시 01분


박영희(29·대구은행)는 여자 정구 국내 최고령 선수.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기량은 전혀 녹슬지 않는 듯하다.

박영희는 11일 경북 문경시민정구장에서 열린 제85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복식 결승에서 국가대표 신선미와 짝을 이뤄 농협의 이주리-김애경 조를 4-3으로 꺾고 우승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2관왕 박영희는 2003년 이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단식 3연패 기록을 세운 뒤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일본 실업팀 선라이프에서 뛰었다. 자신이 떠난 뒤 성적 부진에 시달리던 대구은행의 러브 콜을 뿌리칠 수 없어 올해 선수 겸 코치로 국내에 복귀했고 결국 이 대회에서 첫 복식 금메달을 땄다.

남자 복식에서는 이수열-유연상 조(달성군청)가 하종준-김남훈 조(창녕군청)를 4-1로 꺾었다. 한쪽 눈의 시력을 잃고도 문경중을 남중부 단체전 우승으로 이끌었던 문대용은 복식에서도 정상에 올라 2관왕이 됐다. 대회 마지막날인 12일에는 부녀부 경기가 열린다.

◇우승 ▽단식 △남중부: 곽민욱(안성중) △여중부: 박경란(문경서중) △여고부: 강소빈(안성여고) △남대부: 조승희(강원대) △남일반부: 신윤수(창녕군청) △여일반부: 박상예(옥천군청) ▽복식 △남고부: 김병국-정우용(대구자연과학고) △여고부: 김보미-이슬비(안성여고) △남대부: 유영선-남효주(충북대) △남일반부: 이수열-유연상(달성군청) △여일반부: 박영희-신선미(대구은행)

문경=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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