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15일(한국시간)부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15-17일), 주니치 드래곤스(18-20)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이승엽에게 이번주는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 이승엽은 2007시즌 홈런 8 타점 23 삼진 35 타율 0.242 출루율 0.305 장타율 0.444의 시즌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지난 시즌에 밀리지 않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타율, 출루율, 장타율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율에서는 리그 30위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을 정도.
팀의 간판스타인 오가사와라의 타율 0.333 출루율 0.366 장타율 0.568)과 비교해보면 이승엽의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특히 팀의 승패와 직결되는 결정적인 순간 헛방망이가 돌고 있어 더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주는 이승엽에게 일본 프로야구 진출 후 최악의 한 주였다. 5월 8일 한신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5경기에서 홈런은커녕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라이벌팀인 한신과 주니치전에서 침묵하면서 조용했던 ‘영양가 논쟁’까지 살아났다.
최근 22타석에서 볼넷 3개만을 얻었을 뿐 19타수 무안타. 삼진은 무려 7개를 당했다. 최강 2-3번 다니-오가사와라가 많은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이승엽의 방망이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리그 2-3위팀 요코하마-주니치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이번주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컨디션 회복차 2군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이승엽은 ‘먹튀설’에도 휩싸이게 될 것이다.
이승엽 뿐만 아니라 소속팀 요미우리에게도 이번주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 계속해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는 요미우리는 22일부터 시작되는 교류전을 앞두고 센트럴리그팀과 원정 6연전을 갖는다.
요미우리는 2위 요코하마에 1경기, 3위 주니치에 2경기를 앞서 있다. 때문에 이번 6연전에서 부진할 경우 3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하지만 2팀을 상대로 2승 1패씩을 거둔다면 선두를 굳게 지킨 상황에서 교류전을 시작할 수 있다.
성공적인 2007시즌을 보내기 위해서는 이승엽과 요미우리는 이번주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한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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