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인수구단에 연고 우선권 줄 수도” 안산 돔구장 건설 MOU 체결

  • 입력 2007년 5월 16일 03시 00분


한국 최초의 돔구장이 될 안산 문화복합 돔구장의 조감도가 15일 공개됐다. 천연 잔디가 깔린 개폐식 돔구장으로 예상 건립비는 7000억∼8000억 원 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한국 최초의 돔구장이 될 안산 문화복합 돔구장의 조감도가 15일 공개됐다. 천연 잔디가 깔린 개폐식 돔구장으로 예상 건립비는 7000억∼8000억 원 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야구계의 숙원인 돔구장 건설이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경기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안산시, 현대컨소시엄(현대증권, 현대건설)과 문화복합 돔구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신상우 KBO 총재, 박주원 안산시장, 이종수 현대건설 대표이사, 강연재 현대증권 부사장이 각각 사인했다.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안산 문화복합 돔구장은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 옆 5만9274평에 민자 7000억∼8000억 원을 유치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안산시는 용지를 제공하고 민자 유치와 시공은 현대컨소시엄이 맡는다. 돔구장 인근에는 주상복합시설과 호텔, 백화점, 단원구청 등이 건립된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천연 잔디가 깔린 개폐식의 세계 최고 수준의 돔구장을 건설해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고 국제대회도 개최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안산시는 프로야구 외에도 각종 공연과 콘서트를 유치해 돔구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BO와 안산시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예선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신상우 KBO 총재는 “돔구장의 연고 구단을 정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와 총회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새로 창단하는 구단 또는 현대를 인수하는 구단에 우선권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산=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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