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43) 씨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 정상에 올랐다. 한국도로공사 산악팀에 따르면 김 씨는 16일 오후(한국 시간) 김미곤(36), 윤중현(37) 대원과 함께 네팔 쪽 동남릉 루트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에 오르다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잘라야 했던 김 씨는 1989년부터 세 차례 도전한 끝에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등반한 가셔브롬Ⅱ(8035m)와 시샤팡마(8027m)에 이어 세 번째로 히말라야 8000m급 고지에 섰다.
국내 여성 스포츠클라이밍 1인자 고미영(40·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 씨도 이날 오전 중국 쪽 동북릉 루트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고 씨의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등정은 지난해 10월 1일 세계 6위 봉 초오유(해발 8201m)에 이어 두 번째. 에베레스트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로 고 씨는 지난해 5월 첫 8000m급 도전인 에베레스트 등반길에서 발에 동상을 입고 해발 7500m 지점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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