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 헬스클럽, 골프연습장은 이른 아침부터 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요, 걷기 달리기 웨이트트레이닝은 물론 요가 스포츠댄스까지 운동 프로그램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운동할 때 어떤 옷을 입으세요?
면 티셔츠에 트레이닝 바지 하나면 운동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하진 않나요? 운동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그 운동에 맞는 기능성 운동복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요. 운동의 동작과 특성에 맞춰 디자인하고 기능을 더한 기능성 운동복이 많습니다. 또 여름철 등산이나 골프 등 야외 운동을 위해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운동복도 나오고 있습니다.》
○ 근육 운동, 유산소 운동에는…기능성 밀착 운동복
나이키는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이천수 선수의 골 세리머니로 유명해진 ‘나이키프로([1])’를 선보이고 있다. 몸에 딱 붙는 기능성 소재가 근육에 적절한 압력을 줘 근육 운동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근육의 세밀한 움직임까지도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동작을 취하는 데 효과적이다. 드라이 핏 소재로 땀을 바로 발산하며 꿰맨 자국이 없어 피부 마찰이 적다.(3만∼8만 원대)
피트니스센터 ‘월드짐’의 김학수 트레이너는 “실루엣이 드러나는 기능성 밀착 의류는 기능적인 장점 외에도 몸매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어 운동하는 데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아디다스도 올여름 압박 섬유로 만든 기능성 의류 ‘테크핏([2])’을 새로 선보였다. 압박 기술이 적용된 ‘테크핏 파워밴드’가 근육을 고정시켜 뛰거나 근육 운동을 할 때 살의 떨림을 막고 스피드를 높여 준다. 메시 소재를 사용했으며 꿰맨 자국이 없다.(7만∼9만 원대)
스켈리도의 ‘스파이더 라인([3])’은 어깨와 겨드랑이, 허리를 따라 인대와 통증점을 눌러 주는 기능성 웨어. 프로야구, 축구,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유니폼 안에 이 옷을 입고 있어 화제가 된 제품이다.(5만∼6만 원대)
나이키는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는 여성들을 위해 드라이 핏과 메시 소재로 만든 ‘나이키 카디오 라인’을 추천했다.(5만∼7만 원대)
○ 요가나 댄스에는
동작이 크고 유연성이 요구되는 요가에는 헐렁하고 몸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 주는 운동복을 입어야 한다. 스포츠 브랜드들이 선보인 요가복은 스트레칭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신축성 있는 소재에 섹시한 스타일을 강조한 게 특징.
나이키의 요가 라인 ‘드라이 핏 스플렉스 롱브라’와 ‘드라이 핏 스플렉스 카프리 팬츠([4])’는 스판덱스 소재로 신축성을 높였다. 팬츠는 허리 부분이 두 겹으로 제작돼 아랫배를 눌러 준다.(5만∼7만 원대)
아디다스의 ‘짐 요가’ 라인은 레이어드(겹쳐 입기)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된 요가복. 바지허리 부분을 접어 입을 수 있고, 상의는 목 부분을 깊게 파고 주름과 장식을 넣은 게 특징.(9만∼11만 원대)
○ 야외 레포츠에는 자외선 막는 옷으로
여름철 등산이나 골프 등 야외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땀을 빨리 흡수하는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를 입는 게 필수.
‘필드센서’나 ‘쿨링 알파’ 등의 소재는 땀을 신속하게 배출해 쾌적함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필드센서는 물빨래를 할 수 있으며 여러 번 세탁해도 기능이 손상되지 않는 게 장점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필드센서 소재로 만든 지프티를 선보이고 있다. 반소매(7만2000∼8만5000원)와 긴소매(8만5000∼9만9000원) 등 디자인이 다양하다.
여성들에게 여름철 최대의 적은 자외선. 자외선 걱정 없이 야외 운동을 즐기고 싶다면 자외선 차단 소재로 된 기능성 의류를 입는 게 좋다.
FnC코오롱의 ‘엘로드’는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56.4로 자외선 차단율이 97∼99%인 ‘UV CUT 메시 티셔츠([5])’를 내놨다.(7만8000원)
K2의 ‘선파크 바지’와 ‘선파크 재킷’ 등은 자외선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신축성과 내구성이 좋아 여름철 등산복으로 좋은 제품.(12만∼19만 원대)
금강제화의 골프웨어 브랜드 ‘피지에이투어’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UV CUT’ 시리즈로 티셔츠와 조끼, 카디건, 민소매 셔츠 등을 선보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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