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드는 21일(한국시간) 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인터리그 서브웨이 시리즈 3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3안타 1실점 6K로 틀어 막아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퍼드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고, 소속팀 양키스는 시리즈 스윕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번 시즌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시작한 클리퍼드는 양키스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기면서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었다. 2007시즌 선발 마운드에 오른 5번째 양키스 루키 투수가 된 것. 투수들의 계속된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양키스는 이미 데뷔전을 치른 루키 휴즈와 래스너까지 부상을 당해 클리퍼드를 로스터에 합류시킬 수밖에 없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 ‘56,000명이 넘는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메츠와의 서브웨이 시리즈’, ‘3연패의 늪에 빠진 양키스’ 등 22살 루키투수가 견뎌내기 힘든 압박과 부담이 뒤따른 경기였지만, 클리퍼드는 루키답지 않은 침착한 피칭을 선보였다.
2회 데이빗 라이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아 1점을 내줬을 뿐, 6회까지 메츠의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각도 큰 커브와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 앞에 메츠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클리퍼드는 타석에서도 희생번트를 성공시키고 2루타를 때려내는 등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보였다.
2007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양키스 유망주 랭킹 7위에 오른 클리퍼드는 지난해 더블 A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던 투수. 지난해 더블 A 이스턴리그에서 28경기에 등판 12승 10패 175K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특히 볼넷(55) : 탈삼진(175) 비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7시즌 트리플 A에서의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2.72.
메츠에 이틀 연속 패배를 당한 양키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가 쉽지 않아 보였다. 메츠에서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자랑하고 있는 존 메인과 루키투수 클리퍼드의 선발 대결이었기 때문.
2회말 데이빗 라이트가 솔로 홈런을 때려냈을 때만 해도 메츠는 쉽게 3연승을 달성하는 듯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4회초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2사후 터진 쟈니 데이먼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은 양키스는 계속된 찬스에서 데릭 지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4-1.
3점을 앞선 양키스는 5, 7회초 공격에서 호르헤이 포사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씩을 더했고, 9회말 데이먼 이즐리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 붙은 메츠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아 결국 6-2, 4점차 승리를 거뒀다.
가까스로 3연패에서 벗어난 양키스는 22일부터 라이벌 보스턴과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1차전 경기에 마이크 무시나(양키스)와 팀 웨이크필드(보스턴)를 선발 투입한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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