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 등 9년간의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올 시즌 SK 수석코치로 부임한 이 코치는 지난달 29일 LG와의 문학 홈경기 전 팀 응원가 발표 자리에 갈기 머리 가발을 뒤집어쓰고 깜짝 등장해 몸을 흔들어 댔다. 이건 예고편에 불과했다. 팀이 12-4로 크게 이기자 경기장에 등장해 “앞으로 10경기 안에 홈(문학구장)에 만원 관중이 되면 팬티만 입고 운동장을 돌겠다”고 공언했다.
그가 데드라인으로 정한 10경기 마지막 날은 26일 KIA전으로 이날 ‘헐크 스트리킹’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관중이 많은 토요일에, 팀이 줄곧 1위를 달리고 있고, 상대팀 KIA의 ‘최희섭 효과’까지 3박자가 맞아떨어지기 때문.
반응은 뜨겁다. 소신을 다시 한번 밝힌 21일 그의 홈페이지(www.leemansoo.co.kr)는 한때 접속량 폭주로 마비됐고 어떤 팬은 자신이 제작한 팬티를 소포로 보내오기도 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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