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타고난 우아함을 갖춘 재능 있고 전도 유망한 선수입니다.”
세계 피겨계의 ‘대모’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소니아 비앙케티 국제빙상연맹(ISU) 원로가 3월 말 도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직후 김연아(17·군포 수리고·사진)를 극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비앙케티 씨는 지난달 초 러시아 피겨 전문지 ‘FS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도쿄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김연아를 꼽았다. 비앙케티 씨는 1967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ISU 피겨스케이팅 분과 기술위원장에 선출됐을 만큼 여성 피겨인으로서는 입지전적 인물. 그는 “규정 요소들을 강화한 새로운 채점 방식은 선수들의 연기를 천편일률적으로 만들고 예술성을 죽인다”면서 “피겨의 미래는 예술성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술로서의 피겨에 가장 근접한 선수가 김연아라는 것.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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