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을 활성화할 현실적 방안은 지극히 간단했다. 실천이 문제였다.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과 한국올림픽성화회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육상경기연맹이 후원해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한국 마라톤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실천적 제안’ 세미나.
김기진 계명대 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마라톤은 스포츠 과학의 총체로서 선수 발굴과 훈련, 경기 출전 전 과정에 스포츠 과학이 활용돼야 한다”며 “특히 지도자들은 스포츠 심리학자가 돼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선 KBS 해설위원은 “단계적 기록 포상제 등 동기 부여가 필요하며 꿈나무들이 즐겁게 달릴 수 있는 다양한 구간 마라톤과 크로스컨트리 대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태성 한양대 생활체육대 학장의 사회로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과 성봉주 체육과학연구원 박사, 김화성 동아일보 스포츠전문기자 등이 벌인 토론에서는 ‘뜬구름 잡는 구호보다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뜻이 모아졌다.
토론자들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육상연맹의 현장 지원은 거의 없다. 과감한 투자로 선수를 끌어들이는 구체적인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노구치 미즈키를 키운 후지나 노부유키 일본 시스맥스팀 감독은 특별 강연에서 “중장거리, 역전대회가 마라톤의 텃밭이다. 유망주들이 뛸 수 있는 많은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엔 이연택 꿈나무재단 이사장과 신필렬 육상연맹 회장을 비롯해 육상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