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역전 스리런… 전 구단 상대 홈런

  • 입력 2007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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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순위(30일)
순위승률승차
1SK231740.575-
2한화231810.5610.5
3두산222010.5242.0
4LG201920.5132.5
5삼성192030.4873.5
6롯데202220.4764.0
7현대202300.4654.5
8KIA182610.4097.0

염종석(34·롯데)과 정민철(35·한화)의 야구 인생은 닮았다.

이들은 부산고와 대전고를 졸업한 1992년 롯데와 빙그레(옛 한화)에 입단해 데뷔 첫해부터 펄펄 날았다.

염종석은 17승 9패 6세이브에 평균자책 2.33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정민철도 14승 4패 7세이브에 평균자책 2.48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두 사람은 그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로 맞붙었다. 결과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7안타 3실점한 염종석의 승리. 정민철은 2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둘은 부상을 극복한 공통점도 갖고 있다.

염종석은 1993년 10승(10패 7세이브)을 기록한 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까지 10승을 거둔 적이 한 번도 없다. 올 시즌 4승 3패로 다승 공동 8위에 오르며 롯데의 중심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투구 폼을 바꾸면서 송곳 슬라이더가 살아난 덕분이다.

8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정민철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 진출한 2000∼2001년 팔꿈치 부상 이후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번도 10승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느린 변화구를 승부구로 삼아 3승 1패에 평균자책 2.84로 부활했다.

프로 입단 동기생인 둘은 30일 사직 경기에서 올해 처음 다시 만났다. 결과는 정민철의 판정승. 정민철은 6이닝 동안 6안타 2실점하며 4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염종석은 6이닝 동안 8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홈런 2개 등 14안타로 올 시즌 10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9-2로 이겼다.

두산은 SK와의 잠실 경기에서 김동주의 한 방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하며 올 시즌 첫 단독 3위에 올랐다. 두산은 0-2로 뒤진 6회 2사 1, 3루에서 안경현의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동주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0호이자 롯데 이대호에 이은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삼성은 LG와의 대구 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치고 선발투수 전병호가 6이닝 동안 8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8-2로 이겼다.

현대는 지석훈과 이택근의 홈런 2개로 3득점하며 KIA를 4-1로 꺾었다.

▽잠실(두산 3승 5패)
S K2000000013
두산000 004 00× 4
[승]랜들(선발·6승 1패) [세]정재훈(9회·1패 13세) [패]이한진(선발·1패) [홈]김동주(6회 3점·10호·두산)
▽대구(삼성 4승 3패)
L G0000000022
삼성04004000×8
[승]전병호(선발·3승 2패) [패]하리칼라(선발·4승 5패) [홈]이대형(9회·1호) 박경수(9회·1호·이상 LG)
▽광주(현대 4승 3패)
현대0112000004
K IA0000010001
[승]김수경(선발·5승 2패) [패]신용운(선발·6승 2패) [홈]지석훈(3회·1호) 이택근(4회 2점·5호·이상 현대)
▽사직(한화 6승 2패)
한화0005000229
롯데0010001002
[승]정민철(선발·4승 1패) [패]염종석(선발·4승 4패) [홈]조원우(8회 2점·2호) 정희상(9회·1호·이상 한화)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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