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 네덜란드전 채비 “0대5 패배는 옛날 일”

내일 승전보 울린다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의 결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왠지 우리가 이길 것 같다.”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축구대표팀과 일전을 치를 한국축구대표팀이 31일 소집훈련을 실시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 모인 대표팀은 오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몸을 풀며 손발을 맞췄다.

최근 올림픽대표팀의 측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줘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근호(대구 FC)는 “네덜란드는 강팀이니 내 실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5로 패했던 기억에 대해서는 그때와는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이운재(수원 삼성)는 “5-0은 옛날 일이다”고 했고 이동국(미들즈브러)은 “우린 그때보다 강해졌다”고 했다. 그러나 이동국의 당일 출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핌 베어벡 감독은 “이동국에겐 물음표가 있다”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동국은 5월 13일 마지막으로 경기를 한 뒤 3주를 쉬었다. 체력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네덜란드전에서 무리하기보다는 아시안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훈련에서 7 대 7 미니게임을 하며 염기훈(전북 현대), 조재진(시미즈 S 펄스), 이천수(울산 현대)를 전방 공격수로 배치시켰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