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남자대표팀 브라질과 원정2연전

  • 입력 2007년 6월 5일 16시 59분


홈코트에서 세계랭킹 12위인 캐나다에 2연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탄 남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9위)이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재대결을 위해 원정길에 올랐다.

유중탁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8일부터 이틀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2007 월드리그 국제대회 대륙간 라운드 원정 2연전을 위해 5일 현지로 출발했다.

한국은 지난달 26일 천안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으나 다음날인 27일 2차전에선 19년 만에 2세트를 따내며 파이널세트 듀스까지 가는 대등한 경기 끝에 2-3으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4일에야 국가대표팀이 소집돼 손발을 맞출 절대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서 펼친 선전으로 선수들은 비록 졌지만 할 수 있다는 의욕을 가지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은 2일과 3일 전주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았던 캐나다를 3-1, 3-0으로 연파했다. 한국은 2승2패로 브라질(4승)에 이어 A조(한국, 브라질, 핀란드, 캐나다) 2위에 올라있다.

유 감독은 "적지에서 브라질과 싸우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선수 12명을 모두 기용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2연전을 치른 뒤 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핀란드와의 원정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경기가 열릴 핀란드 투르크 현지에서 적응훈련을 할 예정이다. 핀란드와의 홈경기는 23일부터 이틀간 경남 양산에서 열린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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