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탁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8일부터 이틀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2007 월드리그 국제대회 대륙간 라운드 원정 2연전을 위해 5일 현지로 출발했다.
한국은 지난달 26일 천안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으나 다음날인 27일 2차전에선 19년 만에 2세트를 따내며 파이널세트 듀스까지 가는 대등한 경기 끝에 2-3으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4일에야 국가대표팀이 소집돼 손발을 맞출 절대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서 펼친 선전으로 선수들은 비록 졌지만 할 수 있다는 의욕을 가지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은 2일과 3일 전주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았던 캐나다를 3-1, 3-0으로 연파했다. 한국은 2승2패로 브라질(4승)에 이어 A조(한국, 브라질, 핀란드, 캐나다) 2위에 올라있다.
유 감독은 "적지에서 브라질과 싸우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선수 12명을 모두 기용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2연전을 치른 뒤 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핀란드와의 원정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경기가 열릴 핀란드 투르크 현지에서 적응훈련을 할 예정이다. 핀란드와의 홈경기는 23일부터 이틀간 경남 양산에서 열린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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