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축구대표팀, 멕시코 2-0 완파

  • 입력 2007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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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국에 와서 시차 적응도 안 됐을 텐데 제대로 뛸 수 있을지나 모르겠습니다.”

20세 이하(U-20)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조동현 감독은 5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부산컵 국제청소년대회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히려 상대팀 사정을 걱정했다. 다음 달 초 캐나다에서 열릴 청소년월드컵에 온통 신경을 쓰고 있는 조 감독은 이날 멕시코가 청소년월드컵 조별리그 예선 첫 경기에서 맞붙을 미국전 ‘모의고사’ 상대로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지가 더 고민이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2-0으로 이겼다.

멕시코는 북중미의 강팀으로 이번 월드컵 본선 출전 팀. 개인기가 좋고 짧은 패스를 계속 연결하는 공격이 파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3-5-2 포메이션으로 미드필드를 두껍게 한 한국은 압박 플레이를 펼치며 멕시코의 패스 연결을 끊어냈다.

선발로 최전방을 맡은 신영록(수원 삼성), 심영성(제주 유나이티드)은 빠른 발로 상대 수비 진영을 쉽게 뚫었고 과감하게 슈팅을 날렸다.

전반 13분 신영록은 상대 수비수 2명을 순식간에 따돌리고 페널티 지역 안에서 단독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가 파울로 저지했다. 박주호(숭실대)의 페널티킥은 성공했다. 후반 28분 심영성은 김민균(명지대)의 패스를 받아 아크 근처에서 오른발로 쐐기골을 뽑았다.

부산=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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