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오승환 ‘新 KO펀치’… 삼성 4연승

  • 입력 2007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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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양준혁이 5일 롯데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4회말 개인통산 1995번째 안타를 친 뒤 1루에 서 있다. 1993년 프로에 데뷔한 양준혁은 한국 프로야구 개인통산 첫 2000안타 기록에 5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삼성 양준혁이 5일 롯데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4회말 개인통산 1995번째 안타를 친 뒤 1루에 서 있다. 1993년 프로에 데뷔한 양준혁은 한국 프로야구 개인통산 첫 2000안타 기록에 5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지난해 선동렬 삼성 감독의 ‘지키는 야구’의 핵심은 ‘KO 펀치’였다.

셋업맨 권오준과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이니셜을 딴 ‘KO 펀치’는 32홀드와 47세이브를 합작하며 철벽같은 뒷문을 구축했다.

올 시즌 초반엔 ‘KO 펀치’의 한 축인 권오준이 삐끗했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 데다 팔꿈치 통증까지 겹쳐 한때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그러나 삼성에는 또 다른 ‘K’가 있었다. 왼손 강속구 투수 권혁이 바로 그 주인공.

2004 시즌 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작년 말에야 돌아온 권혁은 올해 오승환과 새로운 ‘KO 펀치’를 형성했다.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삼성은 ‘신KO 펀치’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삼성은 4-1로 앞선 7회 2사 2루에서 권혁을 불러 올렸다. 권혁은 첫 타자 손용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후속 이승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권혁은 8회 2사 1루에서 롯데 이대호마저 바깥쪽 빠른 공으로 삼진 처리해 셋업맨의 임무를 완수했다. 시즌 10홀드로 이 부문 공동 2위.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4세이브째를 따내며 LG 우규민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권혁과 오승환은 6월 들어 4경기에 연속 등판해 각각 3홀드와 3세이브를 올렸다. 팀은 4연승 중이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통산 2000안타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 양준혁은 1회와 5회에 안타 하나씩을 추가해 1995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이대호는 7회 12호 솔로 홈런을 쳐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수원 경기에서 현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한화는 4-1로 앞선 7회에만 크루즈의 2점 홈런 등 9안타와 3사사구를 집중시켜 무려 11득점하는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는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점수다. 1회에도 홈런을 친 크루즈는 13호로 홈런 공동 선두.

두산은 광주 경기에서 최하위 KIA를 10-4로 대파했고 SK는 LG를 8-3으로 꺾었다.

팀 순위(5일)
순위승률승차
S K252040.556-
두산262110.5530
한화252110.5430.5
삼성232130.5231.5
L G 222220.5002.5
롯데232420.4893.0
현대222600.458 4.5
K IA193010.388 8.0

△대구(삼성 4승 3패)
롯데0000002002
삼성00004000× 4
[승]전병호(선발·4승 2패) [세]오승환(9회·2승 2패 14세) [패]염종석(선발·4승 5패) [홈]이대호(7회·12호·롯데)
△광주(두산 4승 3패)
두산00203210210
K I A000 0040004
[승]랜들(선발·7승 1패) [패]신용운(선발·6승 3패) [홈]민병헌(3회·2호) 최준석(5회2점·7호·이상 두산) 홍세완(6회3점·6호·KIA)
△수원(한화 4승 2패)
한화30010011 0015
현대000100 0 001
[승]정민철(선발·5승 1패) [패]김수경(선발·5승 3패) [홈]크루즈(1회2점, 7회2점 ·12, 13호) 이범호(4회·7호·이상 한화)
△잠실(SK 4승 2패)
SK1200030028
LG010 200 000 3
[승]윤길현(5회·4승 2패) [세]정대현(8회·1승 14세) [패]하리칼라(선발·4승 6패)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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