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둔 박세리는 7일 밤 미국 메릴랜드 주 헤버디그레이스 블록GC(파72)에서 개막되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챔피언십에 앞서 6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대회를 앞두고 주요 스타들만 초청된 이 자리에서 그는 “어떤 일을 앞두고 이번처럼 떨리기는 처음이다. 내 꿈이 이뤄지는 특별한 순간이라 그런가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골프를 시작하고 미국에 올 때부터 세웠던 최고의 목표를 이뤘다는 점에서 나는 행운아다.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1998년 미국 진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때를 묻는 질문에 박세리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이다. 2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다 연장 끝에 우승까지 하게 돼 가장 인상적인 승리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 8, 9년 동안 늘 100%, 110%를 하려다 보니 문제가 많았다.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행복이고 행운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한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대회 2연패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는 조 편성 결과 팻 허스트(미국),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 7일 오후 10시 16분 1라운드를 티오프한다.
박세리는 1라운드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에서 동료 선수들과 간단한 명예의 전당 입회 축하 행사를 가질 계획. LPGA 명예의 전당 공식 입회식은 9월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셸 위는 “기권 이유는 분명히 왼쪽 손목 통증 때문이었다. 사실 10번 홀에서 포기했어야 했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긴 트리뷰트 주최자였던 안니카 소렌스탐은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당황스러웠다. 나도 다쳐 봐서 아는데 부상하면 몇 주 동안 쉬어야 하지만 미셸은 기권 후 바로 맥도널드 챔피언십에 대비한 연습에 들어갔는데 웃기는 일”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소렌스탐 역시 이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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