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2골 ‘피날레’…올림픽축구 2차예선 UAE 3-1로 꺾어

  • 입력 2007년 6월 7일 03시 01분


이제는 최종 예선이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이 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차 지역예선 F조 경기에서 이근호(대구 FC)가 두 골을 넣은 데 힘입어 아랍에미리트를 3-1로 이겼다.

5승 1패로 2차 지역 예선을 마친 한국은 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2차 예선 각조 1, 2위가 진출하는 최종 예선은 4개 팀씩 3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조 1위에만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최종 예선 조 배정은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추첨으로 이루어지며 8월 22일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중국이 개최국으로 자동 진출권을 확보한 가운데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한국과 함께 본선 진출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 측면 공격이 빛을 발했다. 전반 32분 아랍에미리트의 오른쪽을 돌파한 김승용(광주 상무)이 골 지역 중앙으로 낮게 찔러준 공을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근호가 차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근호는 후반 3분 김창수(대전 시티즌)가 왼쪽을 파고들다 패스한 공을 방향만 살짝 바꾸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25분 아랍에미리트의 야세르 마타르의 프리킥으로 한 점을 내줬으나 후반 36분 김창수가 골문 앞에서 드리블하다 강슛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인돼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의 핌 베어벡 감독은 “최고의 저녁이었다. 앞으로 수비 조직력과 골 결정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성인 대표팀도 맡고 있는 베어벡 감독은 “7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싶다. 최소 4강에는 들어야 한다. 4강에 들지 못한 것이 내 책임이라고 생각되면 감독직 사퇴까지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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