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시드’ 출전 신인 민나온 맥도널드챔피언십 아쉬운 3위

  • 입력 2007년 6월 12일 03시 00분


“아빠에게 꼭 우승 선물을 하고 싶었는데….”

아쉬움에 비록 눈물은 쏟았지만 메이저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린 수확은 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조건부 시드권자인 신인 민나온(19·요이치골프).

그는 생애 첫 출전한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10일 미국 메릴랜드 주 헤버디그레이스 블록GC(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최종 성적
순위선수스코어
1수잔 페테르센-14274(69-67-71-67)
2캐리 웹-13275(68-69-71-67)
3민나온-12276(71-70-65-70)
5안젤라 박-9279(67-73-68-71)
10이정연-7281(71-69-72-69)
10이지영-7281(71-72-68-70)

전날 단독 선두였던 민나온은 우승에 대한 중압감 탓인지 6∼8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그대로 무너지는 듯했으나 13∼16번 홀에서 4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며 선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1타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17번 홀(파3)에서 페테르센이 먼저 5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민나온의 3m 버디 퍼트는 컵을 빗나갔다. 결국 민나온은 합계 14언더파 274타의 페테르센에 2타 뒤졌고 18번 홀에서 버디를 한 캐리 웹(13언더파·호주)에게 2위 자리까지 내줬다.

한국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낸 민나온은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8만8134달러)보다 많은 12만9880달러를 한 번에 받았다.

시즌 초 대기선수 순번 4번이었던 그는 4월 코로나챔피언십에서 뒤늦게 데뷔전을 치러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그 때문에 대기 순번이 3번으로 올라 이번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주요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페테르센은 지난달 미켈롭 울트라오픈에서 이지영(하이마트)을 제치고 LPGA투어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메이저 타이틀까지 안았다.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지은 박세리(CJ)는 공동 33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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