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승 시장“경주, 세계적 브랜드로 키울 것”

  • 입력 2007년 6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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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승격은 신설 아닌 부활”

“세계문화유산 도시에 걸맞게 당연히 국제대회가 돼야죠.”

백상승(사진) 경주시장은 12일 “경주오픈마라톤이 국제대회가 돼 올해 경주의 가을은 특별한 계절이 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이 경주의 가을을 달리는 모습이 벌써부터 떠오른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경주오픈마라톤의 국제대회 승격은 ‘신설’이 아닌 ‘부활’임을 강조했다.

동아일보가 1994년부터 1997년까지 경주에서 개최한 대회는 국제대회였다. 1998년과 1999년은 외환위기로 국내대회로 치러졌고 2000년부터 서울에서 국제대회가 열리면서 경주는 동호인 중심의 대회로 바뀌었던 것.

백 시장은 경주에서 다시 국제대회가 열리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국제 스포츠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유쾌한 자신감’이라고 했다.

그는 “동호인 마라톤 시대를 연 경주오픈마라톤의 전통과 수준은 국내에서는 이미 명품 대회 반열에 올라 있다”며 “국제대회는 경주의 역사 문화와 어울려 스포츠 도시로서 경주의 브랜드를 지구촌에 심어 주는 멋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시장은 국제대회 부활을 계기로 2010년쯤이면 경주국제마라톤이 일회성 대회를 넘어 도시 발전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포츠 행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11월 열리는 뉴욕마라톤이 경주국제마라톤의 미래라는 것.

백 시장은 “100개국에서 3만5000여 선수가 참가하는 뉴욕마라톤은 관광객이 400만 명에 이르러 경제적 효과는 1억 달러 이상”이라며 “경주마라톤도 고도(古都) 경주를 세계에 알리고 부를 가져다주는 효자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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