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라톤을 뉴욕 마라톤처럼!

  • 입력 2007년 6월 13일 03시 01분


‘마스터스의 산실’ 동아 경주오픈마라톤 국제대회로 승격-10월 개최

‘2011년을 향해….’

동아일보 경주오픈마라톤이 국제마라톤대회가 된다.

마스터스 마라토너의 축제로 열리던 경주오픈마라톤이 10월 21일 열리는 2007 대회부터 국내 엘리트 선수를 포함해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세계적인 건각들이 참가하는 경주국제마라톤대회로 승격된다.

경주오픈마라톤의 국제대회 승격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계기로 국내 엘리트 마라톤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경북도와 경주시가 힘을 모은 결과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삼성전자) 이후 침체기를 맞고 있는 국내 마라톤을 활성화해 2011년 결실을 보기 위한 투자인 셈이다.

77년 역사의 동아마라톤을 세계적인 마라톤으로 도약시킨 동아일보사가 경북도와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과 공동 주최한다.

경주국제마라톤은 신설이 아닌 부활이다. 강원 춘천시에서 열리던 동아마라톤은 1993년 경주로 장소를 옮겼고 1994년부터 1997년까지는 동아국제마라톤으로 개최됐다. 동아마라톤이 2000년 서울로 장소를 옮겨 서울국제마라톤으로 변신함에 따라 이후 경주대회는 10월에 열리는 오픈마라톤이 돼 마스터스 마라토너를 위한 축제의 마당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경주는 마스터스 마라톤의 메카로 불린다. 1994년 동아 경주국제마라톤 때 국내 처음으로 마스터스 하프코스 부문을 신설하며 동호인 마라톤 붐을 일으켰다. 첫해 하프코스에 172명, 이듬해에는 풀코스만 출전자를 받아 162명이 출전했다. 코스를 세분한 1996년에는 781명, 1997년에는 6931명으로 늘었고 1999년에는 사상 처음 1만 명(1만1303명)을 넘겼다. 이후 외환위기로 실의에 빠져 있던 국민이 마라톤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고 전국적으로 수백 개의 마스터스대회가 생겼다. 이제 경주는 세계 마라톤 중심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편 대회 사무국(marathon.donga.com·02-2020-1630)은 10km와 하프코스, 풀코스 등 3개 부문에 걸쳐 올해 마스터스 참가자 1만2000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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