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합격투기가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1·러시아·사진)까지 싹쓸이할 것인가. 세계 이종격투기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강으로 군림한 표도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종격투기는 누워서도 싸울 수 있는 종합격투기와 서서만 싸우는 입식타격기로 나뉜다. 이 중 종합격투기는 미국 종합격투기대회인 ‘UFC’와 일본의 ‘프라이드’로 양분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UFC가 폭발적인 인기 상승에 힘입어 일본의 프라이드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종합격투기대회는 미국 중심으로 재편됐고 미르코 크로캅(33·크로아티아), 안토니우 호드리구 노게이라(31·브라질) 등 많은 간판급 선수가 프라이드에서 UFC로 이적했다. 그러나 표도르는 아직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입식타격대회를 치러 온 일본의 K-1이 적극적으로 종합격투기에까지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최고의 표적은 표도르다. UFC든 K-1이든 종합격투기 최고 강자인 그를 영입하는 것은 흥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존 프라이드의 특급 선수 1회 대전료는 40만∼50만 달러(약 3억7000만∼4억600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도르는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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