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시는 8회 2사후 야노의 몸에 맞는 볼과 기무라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의 왼손 에이스 스기우치의 136km짜리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14호)을 뽑아냈다.
16일 야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교류전은 투수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었던 한 판 승부였다. 요미우리와 소프트뱅크는 일본프로야구 양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다카하시(요미우리)와 스기우치(소프트뱅크)를 내세워 숨막히는 투수전을 전개했다. 7회까지 스코어보드에 ‘0’의 행진이 이어질 정도.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결국 요미우리의 손을 들어줬다. 요미우리의 톱타자 다카하시가 무실점으로 역투하던 스기우치의 단 한번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벼락같은 3점 홈런포로 연결한 것.
곧바로 반격에 나선 소프트뱅크는 대타 시바하라와 오무라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요미우리의 마무리 우에하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1점차로 분패했다.
팀은 3대2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지만 이승엽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승엽은 1회 2사1루 상황에서 맞은 첫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 1사1루 상황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또 7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는 스기우치의 유인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아웃 당했다. 9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은 네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니코스키의 초구를 받아쳤으나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이날까지 63경기에 출전해 홈런 13 타점 34 타율 0.264의 시즌 성적을 기록했고, 11일 니혼햄전부터 시작한 연속안타 행진도 ‘3경기’에서 끝났다.
한편 요미우리의 선발투수 다카하시는 7.2이닝 동안 7피안타 9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며 승수를 추가했고, 마무리 우에하라는 1.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9세이브째를 챙겼다.
※이승엽 타석별 상황 정리
-제 1타석 : 유격수 뜬 공 아웃.(1회 2사1루)
-제 2타석 : 중견수 뜬 공 아웃.(4회 1사1루)
-제 3타석 : 헛스윙 삼진아웃.(7회 1사 주자없는 상황)
-제 4타석 : 유격수 땅볼 아웃.(9회 1사 주자없는 상황)
※양 팀 득점상황 정리
-8회초 요미우리 공격: 2사후 야노의 몸에 맞는 볼, 기무라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다카하시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포 작렬.
-8회말 소프트뱅크 공격: 2사 2루 상황에서 대타 시바하라의 1타점 2루타로 1득점. 이어 오무라의 1타점 적시 좌전안타로 추가 1득점.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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