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찾은 최향남… 한화 타선 ‘백기’

  • 입력 2007년 6월 18일 02시 59분


몸짓은 하나 마음은 둘두산의 유격수 이대수(오른쪽)가 17일 SK 최정의 2루 땅볼 때 2루 주자 박정권을 아웃시킨 뒤 1루에 송구하고 있다. 최정은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인천=연합뉴스
몸짓은 하나 마음은 둘
두산의 유격수 이대수(오른쪽)가 17일 SK 최정의 2루 땅볼 때 2루 주자 박정권을 아웃시킨 뒤 1루에 송구하고 있다. 최정은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인천=연합뉴스
“실제 해 보니 어렵네” 김재박 LG 감독이 16일 KIA와의 잠실경기에 앞서 열린 양궁국가대표팀의 소음 대비 훈련에서 직접 활을 쏴 보고 있다. 김 감독은 표적판의 가장자리를 맞혀 0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실제 해 보니 어렵네”
김재박 LG 감독이 16일 KIA와의 잠실경기에 앞서 열린 양궁국가대표팀의 소음 대비 훈련에서 직접 활을 쏴 보고 있다. 김 감독은 표적판의 가장자리를 맞혀 0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풍운아’ 최향남(롯데)은 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까지 성적은 10차례 선발 등판에 한 번의 승리도 없이 5패였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그는 놀랄 만큼 담담했다. 아니 오히려 자신감이 넘쳤다. 최향남은 “이제야 서서히 투구 감이 돌아오고 있다. 하루하루 던질 때마다 잃었던 전성기의 느낌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다음 등판인 1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그는 8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마침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1번째 도전 만에 일궈낸 승리.

1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 그는 김태균, 크루즈 등 거포가 즐비한 ‘다이너마이트 타선’마저 잠재워 버렸다.

최향남은 2-0으로 앞선 3회 신경현에게 1점 홈런을 맞아 유일한 실점을 했다. 4회부터 7회까진 모두 삼자 범퇴였다. 7회에는 김태균 이범호 이영우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7과 3분의 2이닝 3안타 3볼넷 6삼진 1실점 호투. 6월 들어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던졌고 평균 자책은 1.20밖에 되지 않는다.

롯데는 2회 2사 만루에서 김주찬과 이원석의 연속 밀어내기로 2점을 따냈고 5회엔 손용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3-1로 이겼다.

대구에선 삼성이 현대에 7-0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상대 전적에서 2승 8패로 몰렸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체면을 조금이나마 만회했다.

선발 임창용은 최고 시속 152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현대 타선을 6이닝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3승째. 안타 수는 7 대 7로 같았지만 삼성은 현대 수비진이 실책성 플레이를 할 때마다 착실히 점수를 따내며 완승했다. 심정수는 2회 선제 1점 홈런(11호)을 때렸다.

잠실 경기에서는 LG가 선발 투수 정재복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KIA에 3-1로 이겼다. LG는 주말 KIA와의 3연전 전승을 포함해 최근 4연승으로 현대를 끌어내리고 4위에 올랐다. 두산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SK에 6-5로 역전승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잠실(LG 6승 2패)
KIA0000001001
L G210 00000×3
[승]정재복(선발·3승 1패) [세]우규민(9회·1승 17세) [패]윤석민(선발·4승 9패)
▽대전(롯데 4승 8패)
롯데0200100003
한화0010000001
[승]최향남(선발·2승 5패) [세]카브레라(8회·1승 2패 11세) [패]세드릭(선발·5승 7패) [홈]신경현(3회·1호·한화)
▽대구(삼성 3승 8패)
현대0000000000
삼성03004000× 7
[승]임창용(선발·3승 3패) [패]장원삼(선발·3승 5패) [홈]심정수(2회·11호·삼성)
▽문학(두산 6승 6패·연장 10회)
두산300000101 16
S K000 020300 0
5
[승] 김상현(7회·3승) [세]정재훈(10회·2승 1패 16세) [패]정대현(1승 1패 14세) [홈]고영민(1회·3호·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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