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민철(35)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정민철이 세월의 무게를 비웃듯 올 시즌 ‘부활투’를 던지고 있다.
정민철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1실점으로 잘 막아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그는 또 이날 승리로 송진우(한화), 이강철(KIA·은퇴)에 이어 프로야구 통산 세 번째로 개인통산 150승 고지를 밟았다. 정민철은 35세 2개월 27일, 347경기 만에 150승을 달성해 팀 선배 송진우(443경기·36세 3개월 3일)가 가지고 있던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150승 달성 기록을 96경기나 앞당겼다.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은 팀이 2-1로 앞서던 8회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안지만에게서 투런 홈런을 뽑아내 정민철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다. 시즌 17호로 현대 클리프 브룸바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
한편 KIA는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 16안타를 터뜨리며 11-2로 승리해 7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1-2로 뒤진 2회 김주형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3회 이현곤 장성호 송산의 연속 안타와 김주형과 김상훈의 희생타로 4점을 뽑아 6-2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이날 6개의 병살타로 역대 한 경기 최다 병살타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SK는 LG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3회 이호준의 3점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해 기분 좋은 5연승을 내달렸고 LG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현대와 롯데의 경기는 우천으로 인한 경기장 사정으로 취소됐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팀순위(24일) | ||||||
순위 | 팀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① | S K | 35 | 25 | 5 | 0.583 | - |
② | 두산 | 35 | 28 | 1 | 0.556 | 1.5 |
③ | 한화 | 32 | 28 | 2 | 0.533 | 3.0 |
④ | 현대 | 31 | 31 | 0 | 0.500 | 5.0 |
⑤ | 삼성 | 29 | 30 | 3 | 0.492 | 5.5 |
⑥ | L G | 29 | 31 | 2 | 0.483 | 6.0 |
⑦ | 롯데 | 29 | 32 | 2 | 0.475 | 6.5 |
⑧ | KIA | 25 | 40 | 1 | 0.385 | 12.5 |
▽잠실(KIA 5승 7패) | ||||
KIA | 114 | 002 | 300 | 11 |
두산 | 200 | 000 | 000 | 2 |
[승]스코비(선발·2승 2패) [패]김승회(선발·2승 6패) [홈]김주형(2회·6호·KIA) | ||||
▽문학(SK 8승 3패) | ||||
L G | 000 | 100 | 000 | 1 |
S K | 003 | 000 | 00× | 3 |
[승]로마노(선발·6승 2패) [세]정대현(9회·1승 1패 17세) [패]최원호(선발·5승 5패) [홈]이호준(3회 3점·6호·SK) | ||||
▽대구(한화 3승 6패) | ||||
한화 | 001 | 000 | 030 | 4 |
삼성 | 010 | 000 | 001 | 2 |
[승]정민철(선발·7승 1패) [세]구대성(9회·1승 3패 7세) [패]권혁(8회·4승 1패) [홈]김태균(8회 2점·17호·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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