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61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마산고는 선수가 고작 11명에 불과한 속초상고를 월등한 실력차로 10-1, 콜드게임 승리했다.
대회 규정상 8강전까지 5회-6회 10점, 7회-8회 7점 이상의 점수차가 날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마산고는 1회말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속초상고 선발 임현국을 흔들었다.
1번 최정민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최재원이 적시타를 뽑아 깔끔하게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에도 마산고는 1사 3루에서 1학년생 문선엽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를 때려 2득점째. 2회에도 김상록의 희생플라이와 최재원의 득점타로 2점을 더한 마산고는 4회말에는 강언호의 타점과 문선엽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보태 점수차를 늘렸다.
마산고는 5회 김상록과 김민식의 타점으로 2점을 보탰으나 단 1점이 부족해 5회 콜드게임승을 놓쳤고 결국 7회까지 9점차의 리드를 유지해 경기를 조기에 끝냈다.
반면 강원도 대표 속초상고는 4회초 마산고 포수 김민식의 송구실책으로 가까스로 1점을 만회했을 뿐 전혀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특히 투수가 2명뿐이다 보니 임현국과 김태훈이 번갈아 가며 마운드에 오르는 열악한 팀 사정을 그대로 노출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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