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남 당진군 당진실내체육관에서 2007 체급별장사씨름대회가 막을 올렸다. 국내 유일의 프로팀 현대삼호중공업과 아마추어 팀이 모두 출전한 씨름대회는 지난해 11월 경북 영천 올스타대회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진체육관에는 평일인데도 500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계복(87) 씨는 “오랜만에 박진감 넘치는 씨름을 보니 옛날 장날에 보던 씨름 생각이 난다”며 즐거워했다.
대회 첫날 백마(80kg 이하)급에서는 조세흠(구미시청)이 우승했다. 조세흠은 오흥민(기장군청)과 2-2로 맞선 다섯 번째 경기에서 종료 직전 잡채기로 이기며 백마장사에 올랐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 김칠규 감독은 “중견 씨름인 6명이 7월 중순경 아마추어와 프로로 양분된 씨름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추석 씨름대회 이후 8개월간 대회가 열리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이제는 위기의 씨름을 구하기 위해 씨름 통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당진=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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