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꾸준히 잘했다. 22일 친정팀 KIA를 꺾고 용병으로서는 처음으로 6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따냈다. 하지만 최고의 투수라는 호칭을 듣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던 시즌도 두 번이나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성적은 68승 54패에 평균자책 3.23.
투수로서는 한풀 꺾일 나이. 하지만 요즘 리오스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국형 용병’ 리오스가 파죽지세의 9연승을 기록하며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리오스는 27일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26이닝 연속 무실점. 한국 생활 5년 동안 5패만 떠안았던 대구에서 올린 첫 승이라 기쁨이 더했다. 시즌 11승(3패)에 평균자책을 1.63에서 1.54로 낮춰 2개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이날까지 총 126경기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66경기를 소화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리오스는 1999년 정민태(현대·20승) 이후 8년 만에 20승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록의 사나이’ 삼성 양준혁은 이날 5회 볼넷을 골라 프로야구 최초로 1100볼넷을 달성했다.
LG는 현대를 10-7로 꺾고 8일 만에 단독 4위(31승 31패 2무)에 복귀했다. 4연패에 빠진 현대는 6위(31승 33패)로 떨어졌다.
7연패 뒤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최하위 KIA는 한화에 0-3으로 졌다.
롯데를 3-2로 꺾고 7연승을 달린 SK는 2위 두산과 2.5경기 차를 유지하며 단독 선두(37승 25패)를 굳게 지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잠실(LG 6승 4패) | ||||
현대 | 005 | 000 | 101 | 7 |
L G | 030 | 030 | 40× | 10 |
[승]김민기(6회·4승 5패 1세) [세]우규민(9회·1승 19세) [패]이보근(7회·1패) | ||||
▽문학(SK 6승 3패) | ||||
롯데 | 110 | 000 | 000 | 2 |
S K | 000 | 102 | 00× | 3 |
[승]이한진(6회·1승 2패) [세]정대현(9회·1승 1패 18세) [패]장원준(선발·4승 7패) [홈]정수근(1회·2호·롯데) | ||||
▽대구(두산 5승 4패 1무) | ||||
두산 | 001 | 040 | 110 | 7 |
삼성 | 000 | 000 | 000 | 0 |
[승]리오스(선발·11승 2패) [패]매존(선발·2승 4패) | ||||
▽대전(한화 7승 3패) | ||||
K I A | 000 | 000 | 000 | 0 |
한화 | 001 | 100 | 10× | 3 |
[승]최영필(선발·3승 1패 2세) [세]구대성(9회·1승 3패 8세) [패]신용운(선발·7승 6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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