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천고는 28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 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충암고와의 1회전 경기에서 4-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의 경기는 실책으로 승부가 갈렸다. 충암고는 2회와 5회 각각 2개씩의 실책을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날 충암고는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준 것을 비롯 무려 5개의 실책을 남발했다.
충암고는 초고교급 투수 홍상삼의 역투로 4회까지 2-0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효천고는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얻은 1사 2,3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온 임현용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효천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진명호에 이어 4회부터 나온 오호성이 빛났다. 사이드암 투수 오호성은 빠른 예리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충암고 타선을 유린했다. 특히 5회 마지막 타자와 6회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효천고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효천고는 9회초 2사 2루에서 9번 박상규가 승부를 결정짓는 1타점 우전안타를 때렸다. 홈에서 접전이 예상됐으나 충암고 포수가 볼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러 효천고의 결승점이 됐다.
승기를 잡은 효천고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공주현이 깊숙한 내야땅볼을 쳤다. 그러나 충암고 2루수와 백업에 들어간 투수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송구가 뒤로 빠졌고 이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효천고는 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 실책의 연속으로 2실점한 충암고는 이미 따라갈 힘을 잃고 말았다.
충암고라는 대어를 낚은 효천고는 30일 부산고와 16강전을 갖는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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