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북일고 선발 윤기호는 28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제 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부경고와의 1회전에서 6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 무려 11개의 삼진을 뽑아내는‘닥터 k’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윤기호는 청주 우암 초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빠른 공을 뿌렸다. 이날 스피드건에 최고 140km의 구속을 찍은 그는“타자들 신경쓰지 않고 저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던졌어요”라며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교 시절 야구를 하는 동갑내기 친척이 멋져 보여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무조건 8강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윤기호는 6이닝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2회에는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또 한명의 대형 투수 탄생을 알렸다.
경기 전, 중계석 아래서 만난 그의 부친은 “아들이 뛰는 매 경기마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한다”며 “그저 바람이 있다면 아들이 열심히 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 뿐”이라며 자식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화의 류현진을 좋아한다고 말한 윤기호는“마운드에서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빠른 공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이 정말 일품”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한화나 삼성에 직행하고 싶은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남들보다 두 배 더 열심히 해야만 해요”라며 겸손한 자세도 잊지 않았다.
보완할 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하체의 힘을 더 길러 안정된 투구 밸런스를 갖고 싶다”며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기호의 괴력투를 앞세워 부경고를 물리친 천안북일고는 오는 30일 16강을 갖는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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