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김 감독에게도 28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이날 SK가 박재상과 정근우의 홈런 등에 힘입어 롯데를 10-2로 누르면서 김 감독은 1784경기 만에 개인 통산 900승을 돌파했다. 김응룡 삼성 사장(1476승)에 이어 두 번째 기록. 김 감독은 835패를 당했고 49번을 비겼다.
이날 900승이 더욱 의미가 컸던 것은 감독으로 치른 16시즌 중 올해만큼 성적이 좋은 적이 없었기 때문.
올해 최다인 8연승을 달린 SK는 삼성에 진 2위 두산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승률 0.603(38승 5무 25패)의 고공 행진.
김 감독은 “900승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게 기억에 남는다. 2002시즌이 끝나고 LG를 떠난 뒤 다시는 유니폼을 못 입을 줄 알았는데 900승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이 5회 김재걸의 적시타로 얻은 1점을 끝까지 잘 지켜 두산에 1-0으로 승리했다. 초반 난타전으로 진행되던 한화와 KIA의 대전 경기는 2회가 끝난 뒤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한화 이영우는 2회말 만루홈런을 쳤지만 무효가 됐다. 현대는 LG를 8-2로 이겼다.
팀 순위 (28일) | ||||||
순위 | 팀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① | SK | 38 | 25 | 5 | 0.603 | - |
② | 두산 | 36 | 30 | 1 | 0.545 | 3.5 |
③ | 한화 | 33 | 29 | 2 | 0.532 | 4.5 |
④ | 삼성 | 31 | 31 | 3 | 0.500 | 6.5 |
⑤ | 현대 | 32 | 33 | 0 | 0.4923 | 7.0 |
⑥ | LG | 31 | 32 | 2 | 0.4921 | 7.0 |
⑦ | 롯데 | 29 | 35 | 2 | 0.453 | 9.5 |
⑧ | KIA | 26 | 41 | 1 | 0.388 | 14.0 |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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