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순천 효천고 2개월 만에 ‘화끈한 변신’

  • 입력 2007년 6월 29일 03시 02분


베이스는 어디에… 효천고 3루 주자 진명호(가운데)가 2회초 1사 후 홈스틸을 시도하다 충암고 포수 김동영(아래)의 태그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 오른쪽은 충암고 투수 홍상삼. 안철민  기자
베이스는 어디에… 효천고 3루 주자 진명호(가운데)가 2회초 1사 후 홈스틸을 시도하다 충암고 포수 김동영(아래)의 태그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 오른쪽은 충암고 투수 홍상삼. 안철민 기자
영원한 약자는 없었다. 또 실책을 남발하는 팀에 승리는 없었다.

제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3일째인 28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은 예상을 뒤엎는 이변이 연출됐다.

약체로 평가받던 순천 효천고가 강호 충암고를 꺾었고, 천안북일고는 부경고(옛 경남상고)를 8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충암고와 부경고는 각각 수비 실책 5개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 효천 4-2 충암

순천 효천고는 이번 대회에서 ‘약체 팀’으로 분류됐다. 1998년 제52회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뒤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4월 대통령배 대회에서는 제주관광고 우완 정통파 김수완에게 몸에 맞는 볼 1개만 얻으며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런 효천고가 28일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4강에 오를 다크호스’로 꼽히던 충암고에 4-2로 역전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효천고는 0-2로 뒤진 5회 1사 2, 3루에서 대타로 출전한 1학년 임현용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2-2 동점을 만든 뒤 9회 2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효천고 에이스 오호성은 4회 구원 등판해 4타자 연속 탈삼진 등 삼진 8개를 잡으며 충암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천안북일 7-0 부경

2002년 제56회 대회 우승팀인 천안북일고는 전통의 야구명문 다웠다. 북일고는 부경고와의 경기에서 10안타를 몰아치며 7-0,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북일고는 2-0으로 앞선 6회 조윤준의 우전안타 등 4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3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북일고 선발 윤기호는 6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에 삼진 11개를 곁들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강릉고와 대구 상원고의 경기는 9회까지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오후 10시 반부터 새 이닝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29일 오전 9시에 10회부터 경기를 계속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