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휴스턴 비지오 3000안타

  • 입력 2007년 6월 29일 16시 00분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크레그 비지오(42)가 '3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비지오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쳐 통산 3002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피트 로즈(신시내티)의 4256안타를 필두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27번 째 3000안타 클럽 가입이지만 현역으로서는 유일하기에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1회 3루 땅볼로 물러난 비지오는 3회 가운데 안타, 5회 내야 안타, 7회 가운데 안타를 잇달아 때려 3000안타를 꽉 채웠다.

비지오가 대기록을 수립한 순간 축하 폭죽과 함께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를 가득 채운 관중들은 기립 박수와 함성으로 비지오를 연호했다. 그는 9회 선두타자로 나와 오른쪽 안타를 때렸고 연장 11회엔 다시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때려 분위기를 이어갔다. 휴스턴은 4-5로 뒤진 연장 11회 카를로스 리의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홈팬들을 다시 열광하게 했다.

1987년 시튼홀 대학을 졸업한 비지오는 그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휴스턴의 지명을 받아 마이너리그 싱글A팀인 애시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 트리플A에서 활약하다 시즌 중반 '빅리그'로 올라왔고 그해 6월 30일 오렐 허샤이저(당시 LA 다저스)로부터 첫 안타를 뽑아냈다. 3000안타를 달성하는데 만 19년에서 딱 하루가 빠졌다.

데뷔 초반 포수로 출전했던 비지오는 1992년부터 2루수로 활동했다. 20시즌을 뛰면서 2781경기에 출전해 1만647타수 3002안타로 통산 타율은 0.282. 홈런은 286개를 때렸고 1821득점, 1152타점, 1152볼넷, 1700삼진, 413도루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1.08개, 3.55타수에 한 개 꼴로 안타를 때린 셈이다.

이달 초 국내 프로야구 처음으로 2000안타를 때린 삼성 양준혁(38)은 29일 현재 15시즌을 뛰면서 2781경기에 나와 2017개의 안타를 때렸다. 경기당 1.11개, 3.14타수에 한 개 꼴로 비지오보다 내용 면에서 조금 앞선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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